Reading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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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와의 만남

 

2년전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하는 30대 후반의 한 남자, 그가 바로 나다. 

 

회사에서 치이다가 집으로 와서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잠드는 순간까지 육아+육아에 매진하다가 보면 어느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그리고 남은 하루의 잔업은 미뤄진 설거지와 분리수거. 

그렇게 아파트 앞으로 걸어나와 분리수거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그 시간이 참으로 싫었다. 

 

어느새 내 나이가 30대 후반이라는 것도 믿기지 않았었고, 나는 그 엘레베이터 안에 설치되어 있던 전신 거울이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20대에는 그렇게나 자주 보던 거울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더이상 나에겐 호감의 대상이 아니었고, 

그렇게 조금씩 내 얼굴도 잊게되고 나란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 익숙한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러던중 책 한권을 통하여 티스토리라는 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애드센스를 연결하기 위해 티스토리를 한다고 책까지 출간하였지만, 나에게는 그저 해우소같은 내 머리속의 찌꺼기를 걸러낼 거름망이 하나 더 필요했다.

 

다이어리 쓰는 걸 즐겼던 나, 지난 몇년간의 다이어리도 다 보관하면서 세월의 흔적을 기록하는 걸 좋아하던 내가 왜 진작 블로그를 생각하지 않았던걸까. 

 

그렇게 시작된 티스토리와 함께 하는 하루의 한 시간이 나에게는 직장상사의 스트레스와 육아에서 오는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하나의 알약이었다.

 

그렇게 나는 초보 블로거가 되어 있었다.  

 

 

 

 

애드센스로 재미를 더하다

 

티스토리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구글 애드센스와의 연을 맺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운명이고 인연이다. 

 

 

나역시 주변 구독자분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애드센스 광고를 볼때마다, 내 블로그에도 저런게 있으면 얼마나 멋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 5번 이상은 한 것 같다. 

 

 

그렇게 티스토리를 시작한지 2달 정도 지난 시간에 나는 과감하게 구글 애드센스에 승인 요청을 올렸다. 

 

흔히는 애드고시라고 부르는 고난위도의 과제라서 요청시부터 미리 쫄아 있었다.

 

 

아직도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고, 내 스스로가 내 블로그에 대한 확신이 없던 시기였다. 

 

그런데, 애드센스에서 덜컥 합격 메일이 7일만에 날라왔다. 

 

 

그때의 감정은, 회사에서 고생고생하다가 갑자기 특진이요 하고 승진명단이 던져진 그런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애드센스와의 인연.

 

 

각종 광고코드를 공부하고, html로 삽입하고, 사이드바를 만들어내고, 그리고 알게됐다.

 

애드센스를 하는 것은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닌, 내가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동력을 주는 수단이었다는 것을. 

 

 

 

 

세번째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픈하다

 

오늘 나는 티스토리에 세번째 블로그를 오픈한다.

 

지금 이 블로그, Reading Times가 바로 나의 세번째 티스토리 블로그다. 

 

그동안 운영하던 두개의 블로그는 말그대로 내맘대로 블로그였다.

 

 

조금 더 깊이 있는 글을 써보고 싶었고, 심오한 주제를 다뤄보고 싶었지만, 이미 낙서처럼 써놓은 글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성격의 글들을 올리는 것이 자신이 없었다. 

 

마치, 창고를 지어넣고 그 안에 한샘으로 주방을 꾸미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한달간 고민만 하다가 오늘 밤 11시가 넘어서야 커피 한잔에 매달려 지금 이렇게 세번째 블로그를 오픈하였다. 

 

제목은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이미 몇달전부터 생각해두었던 나만의 타이틀

 

Reading Times ! 

 

내가 평소에 읽어대는 뉴욕 타임스에서 따온게 아니라고 말할수는 없을 듯 하다. 

 

내 블로그가 뉴욕 타임스 만큼이나 심오하고 전문적인 사이트가 되길 바라는 간절함도 있다. 

 

 

이 블로그는 과연 언제 애드센스에서 '사이트 추가'로 승인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운영하든 블로그 중에서는 가장 깊이 있는 글들로 내 공간을 채워나갈 요양이다. 

 

 

 

 

세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처음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찌꺼기를 처분하는 수단으로 타이핑을 치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가 지금은 애드센스와 손을 잡고 나에게 매달 몇십만원의 수익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블로그 고수들이 말했듯이 자신의 컨텐츠를 잃는 순간 저품질이라는 무서운 상황이 발생하고, 내 블로그에 흥미도 잃는다고 하였다. 

 

이미 다음 저품질을 경험해보고 현타가 와서 두달간 아무글도 올려보지 않았던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Reading Times는 이런 나의 각오와 의지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내가 어떤 블로거가 될지, 어떤 글을 써내려갈지 나 조차도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것이 바로 블로그 중독, 블로그에 재미를 붙여서 나올수 없는 40대 남자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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