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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파트 이름 작명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 합니다. 

 

최근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아주 많은 종류의 아파트 이름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2000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들은 사실 그 뜻을 모를 수 밖에 없는 이름들이 대부분입니다. 

 

 

 

 

 

대충만 말해보아도 루센티아, 그라시움, 블레스티지 등등

 

이건 뭐 게임이름으로 사용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환타지적인 이름이다 보니 이 이름들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전에도 안 나오는 이 아파트 이름의 뜻과 작명 센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래미란 DMC 루센티아는

이 긴 이름의 아파트는 대체 뭔데 저렇게 이름이 긴가 싶습니다. 래미안이니까 삼성물산이 지었다는 거 말고 대체 DMC는 뭘까요? DMC는 디지털미디어시티의 줄임말입니다. 

 

사실 디지털미디어시티는 방송사나 언론사가 모여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둥을 말하는 건데 거리도 꽤 되는 남가좌동에서 왜 저 단어를 가져와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어인 루센티아, 사전에 검색해보니 단어가 없군요. 

 

삼성물산의 해석에 따르면 

 

루센트 : 은은하게 빛난다 

센터 : 중심

인시그니아 : 휘장

 

즉, 세단어를 합치면 은은하게 빛나는 중심에 있는 휘장입니다. 

 

 

1960년대 아파트 간판

 

 

이런 그리스 신화에 나올만한 뜻을 과연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요? ㅎㅎ

 

입주민들의 인터뷰에 보면 아무도 이 단어의 뜻은 몰랐지만 대충 좋은 뜻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냥 외래어도 아닌 외래어 2~3 개 정도를 가져와서 조합하는 시스템입니다. 

 

 

 

 

블레스티지는

이건 대략 추측이 됩니다. 

 

블레스 : 축복 

프레스티지 : 위신

 

블레스티지 = 축복과 위신? (이게 과연 아파트 이름으로 쓰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리버젠의 경우는 한강을 나타내는 리버와 최고중의 최고를 말하는 제니스가 만나서 리버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제니스라는 아파트는 또 따로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파트 이름

 

 

 

그라시움은? 뭔가 제우스 일기장에 나올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아하다는 뜻인 그레시어스와 라틴어 접미사인 '움'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국적도 안 그려지는 단어입니다. ㅎㅎ

 

 

 

 

잠실의 3대 대장주인 엘리트 !!!

트리지움과 리센체 그리고 엘스 !! 

 

트리지움은 주공3차(IIIㆍ트리) 아파트를 재건축했다는 의미에 쇼핑, 문화, 교육을 뜻하는 ‘뮤지엄(Museum)’과 기둥이라는 뜻의 ‘칼럼(Column)’을 합한 것입니다.

 

 

 

 

리센츠의 경우 ‘리버(River)’ ‘센터(Center)’ ‘제니스(Zenith)’를 조합했고, 엘스는 생활을 즐긴다는 의미의 ‘리빙(Living)’과 문화를 사랑한다는 ‘러빙(Loving)’, 시대를 리드한다는 뜻의 ‘리딩(Leading)’의 앞 글자를 모았다고 합니다. 

 

 

 

 

 

아파트 이름을 이렇게 짓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2000년 이후 3천세대에서 5천 세대의 큰 단지를 조성하면서 단일 건설사가 들어와서 공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늘 2~3개의 건설사가 자신들의 아파트 브랜드를 모두 가지고 와서 시공을 하다보니, 딱 하나의 건설사 브랜드만을 사용하여 이름을 짓기는 힘든 상황이고 이런 경우 저런 외래어 조합의 아파트 이름이 나오게 됩니다. 

 

 

 

 

어찌되었건 아파트 이름이 집값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통계는 있으나, 그래도 점차 난해해지기만 하는 아파트 이름을 보고 있자면 조금은 씁쓸해지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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