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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이 드디어 넷플릭스로 공개되었다. 

 

그리고 사냥의 시간은 역시나,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결말 없는 결말을 내놓았다.

 

아,, 일단 러닝타임 길다.

 

그 긴 시간을 봤는데, 뭐지?  허전하다.

 

 

국가 부도난 한국의 미래을 보여준다
세상이 미쳤다는데 영화에서 보면 지금이랑 별반 다른게 없다
지금도 세상은 미쳤다

 

일단 영상미 괜찮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영상이라는거 말고는 나름 멸망 직전의 한국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들은 잘 만든 신이다. 

 

 

출소하는 준석, 나왔으니 한탕 노린다.
친구들 꼬셔서 판 벌리는 준석
어쭈 총까지 사서 연습중

 

그리고 총이 나오는 장면들, 총 소리가 실감이 난다.

 

왠만한 영화에 나오는 그저그런 총소리 따따따가 아닌, 실제 우리가 예비군 훈련을 가서 쏴보면 듣게 되는 그런 총소리다. 

 

 

행동개시의 날
나름 작전도 짜보는데 뭔가 허술하다

 

뭐 다 좋은데, 제일 중요한거 한가지가 빠졌다.

 

바로 줄거리다.

 

 

더이상 바닥도 없으니 이제 도박장 터는 젊은이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줄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 긴 시간을 그냥 총소리와 긴장감 느껴지는 추격신으로만 채우고 줄거리가 없다. 

 

 

드디어 나왔다 사냥 전문 '한'
얘가 좀 더 무섭게 나왔어야 하는데,, 아쉽다

 

사냥의 시간의 줄거리는 이렇게 대충 정리가 가능하다. 

 

세기말 한국땅에 사는 20대 청년 4명이 도박장 금고를 털고 동남아로 도망가려고 하였으나, 

 

결국 도박장 쥔장 정도 되는 '한' 이라는 사람에게 추격을 당하게 되고, 

 

다 죽을뻔했는데, 거의 다 죽고 몇몇만 살아 남는다.

 

END

 

  

탐정 홍길동 생각나네,,,
연기 잘하는 배우, 인정 !!

 

일단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결말(?) 알기 싫은 사람은 지금 이 글을 읽으면 안된다. 

 

임산부나 노약자는 읽어도 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주인공 준석(이제훈)이 감옥에서 출소를 하며, 가져온 건수에 친구들이 몰리면서, 

 

도박장을 털었다가 '한' (박해수) 이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쫒기는 것인데,

 

이 '한'이라는 캐릭터가 바로 이 영화를 살렸어야 할 캐릭터다.

 

뭐 사실 거의 주인공 급으로 봐도 좋다. 왜냐면 여기서 제일 강한 캐릭터니까. 

 

그런데 이게 좀 어설프다.

 

 

 

헐리우도 영화 테이큰 정도의 수준을 기대했건만 이건 아니다. 

 

한도 다 잡은 물고기 놓아주며 자신은 사냥을 즐기는 인간헌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지만 가끔은 초짜들의 총에도 맞는 등 여전히 허당의 이미지도 보여준다. 

 

 

 

 

 

예고편에서는 '한'의 카리스마가 폭발한다고 하는데,

 

그의 카리스마는 어두운 영화속 장면에 그냥 묻혀 버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영상미는 좋은데, 잘 안보인다. 그게 문제다. 

 

 

영화 거의 끝나갈때즘, 준석은 죽어버린 장호(안재홍)를 생각하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놈, 바로 한을 찾아서 복수를 하기위해. 

 

 

사실 이 영화 마지막까지도 내가 의문을 가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것인데 감독이 이걸 안 알려줘서 화가 났다.

 

 

 

 

 

1. 기훈 (최우식)은 죽었나? 부모님 집으로 구하러 갔다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2. 상수 (박정민)는 대체 무슨 역활인건가? 친구가 맞긴 한가? 아니면 그냥 범죄만 같이 저지른 멤버인가? 

 

3. 왜 갑자기 총포상 사장이 두명이 됐나? 일란성 쌍둥이로 나오는건가? 

 

 

대략 이런 고민들을 안고 엔딩이 올라가는 것을 보니,,

 

이 긴 영화를 내가 왜 봤나,

 

넷플릭스는 대체 이 영화를 왜 샀나? 호군가? 

 

라는 생각뿐.

 

 

오늘은 그저 소주가 생각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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